처용 - 김연동 처용 김 연 동 천년 유랑아로 돌종 흔든 바람으로 유곽을 돌아오던 나는 지금 풍각쟁이 피 묻은 역신의 뜰에 꽃을 심는 풍각쟁이 북창 문풍지처럼 우는 밤을 이고 앉아 달빛도 죽어버린 서울 어느 골목길을 암 병실 간병인 같이 신발 끌며 가고 있다 - 계간 『시조시학』2011, 가을호 1948년 .. 좋은 시조 201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