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과 - 김성태 황금사과 김 성 태 욕조 물이 출렁거리며 나는 깎여요 붉어서 불안한 나를 벗겨주세요 부끄럽지만 나는 한 알의 사과랍니다 내 안에 어둠이 있다고 말하지 말아요 모든 비밀은 껍질 안에 있으니까요 내 속엔 달콤 쌉싸레한 세계가 있어요 나사 푸는 방향으로 껍질을 깎아주세요 바람이 불때마다 계절.. 좋은 시 201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