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중앙시조대상 수상작 <누이감자> 권갑하 누이 감자 권 갑 하 잘린 한쪽 젖가슴에 독한 재를 바르고 눈매가 곱던 누이는 흙을 덮고 누웠다 비릿한 눈물의 향기 양수처럼 풀어 놓고 잘린 그루터기에서 솟아나는 새순처럼 쪼그라든 시간에도 형형한 눈빛은 살아 끈적한 생의 에움길 꽃을 피워 올렸다 허기진 사연들은 차마 .. 문학상수상작 2012.01.25
단수시조 창작교실 - 권갑하 단수시조 창작 교실 권갑하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고시조는 제목이 없음)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 운산(萬重雲山).. 횡설詩說 2011.09.15
해인에서 온 편지 - 권갑하 해인에서 온 편지 권 갑 하 화엄으로 떠났다는 전갈 잘 받았습니다 텅 빈 울음 빌어 벽을 허무는 바람 앞에 단풍은 제 속을 태워 저리 눈부십니다 숲을 이룬 한 세월 벅차고 즐거웠다고요* 나뭇잎이 일러주는 상형의 길을 따라 달빛 속 갈앉은 바다 섬 하나 띄웁니다 누구도 스스론 해인에 닿지 못한다.. 좋은 시조 201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