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시편 - 곽홍란 보길도 시편 곽 홍 란 처용의 달을 안고 즈믄 바다 찾아간다 깨어진 복사뼈로 곤두 박힌 질경이 풀만 무너진 언덕 괴면서 피돌기로 잇던 섬 속살 찢어 일구던 땅 푸른 싹 언제 돋을까 희미해진 눈 비비며 북극성 불러와서 파도는 잠들 수 없는 빈 새벽을 깨웠다 툭 툭 튀는 포말 앞에 짙붉게 타는 동백 .. 좋은 시조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