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우물 - 한성례 고향 우물 한성례 피를 모으느라 여자들은 몸이 들쑤신다 흙은 온몸으로 지하수를 돌게 하고 물줄기로 길을 내며 모여든 피의 열기로 늘 자궁은 뜨겁다 한달에 한번 물을 바꿔 넣으려고 여자들은 물가로 모이고 집중 되는 시선이 두려운 고향 마을 천수답 한 가운데 하늘 향해 뻥 뚫린 내 어릴 적 우물.. 좋은 시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