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 최금진 개 최금진 이제 쉴 때가 되었으나 나는 그렇게 길들여지지 않았다 인간은 내게 굴복을 가르치기 위해 목줄을 매었으니 누워서 지평선을 물어뜯다 보면 고무줄처럼 바닥은 다시 생겨나고 자전축이 23.5도 기운 만큼 나는 언제 어디서나 고개를 갸웃거린다 콧등에 벌이 앉아 있는 것, 땅바닥.. 좋은 시 201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