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일지 서포*일지 박 해 성 별빛도 위리안치 죄목인 양 무거운 밤 눈 감으면 시왕서천 구만리가 지척이라 밤보다 캄캄한 몸이 초혼제를 올립니다 문풍지 흐느끼는 무덤 같은 초막에서 명부까지 들리시라, 구운몽 읊조리면 계면조 파도소리가 행간을 적시는데 사슴이 궁상각치우, 해금을 켜는 세.. 박해성의 시조 2016.10.08
가람의 시조혁신, 다시 생각한다 - 이지엽 2015년 겨울『가람시학』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이지엽 교수의 논문에 내 작품이 예시작으로 실려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칭찬이 아닌 비판이다. 하지만 평소 나와 데면데면하던 그분이 내 작품에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있었다니... 비록 '잘못된 예'라 하더라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 또.. 박해성 리뷰 2016.01.07
순천만 갈숲 - 조주환 순천만 갈숲 조주환 오늘 이곳에 와 신의 손자국을 본다. 아직 다 끊지 않은 저 우주의 탯줄과 실밥 속 깊은 남해의 자궁을 갈꽃들이 쓸고 있는, 갯벌에 손을 담궈도 닿을 수 없는 그 속 몇 겁을 굽이쳐 와 갈숲이 된 수백만평 비릿한 원시의 바람만 그 속내를 짐작할 뿐, 해와 달 별빛이 숨.. 좋은 시조 201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