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평설 - 기억의 환유물로서의 시 읽기 2012년 『화중련』하반기호 <정예시인 특집>란에 - 내 작품 7편이 실렸다. 등단후 첫 특집이라 신중하게 작품을 선별했다. 어쩌나! 이제 꼼짝없이 시인이 되고 말았으니..... [박성민 평설] 기억의 환유물로서의 시 읽기 특정한 시대와 삶은 회상이나 환기라고 하는 기억 기제를 거쳐 시.. 박해성 리뷰 2013.12.19
소화기 - 박성민 소화기 消火器 박 성 민 나는 항상 구석진 곳 꼽추처럼 웅크렸다 한 번도 안전핀이 뽑힌 적 없는 나는 몸 밖에 나를 밀어내 쏟아지지 못했다 내 몸 속에 소리의 사원, 지중해의 종소리가 있다. 종치기 콰지모도여 소리를 꺼내다오. 노틀담 사원 꼭대기에 매달려 울고 싶다. 집시 여인 에스.. 좋은 시조 2013.12.12
情景 - 김선화 정경情景 - 아주 천천히 김 선 화 햇살도 술렁대는 교도소 안마당에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회가 열렸다 손 꼽아 기다리던 날 발그레한 얼굴들 청백군 편을 나눠 달리기, 줄다리기 어릴적 운동회로 돌아가 맘껏 뛰며 모처럼 푸른 함성이 울타리를 넘는다 이제는 부모님을 등에 업고 달릴 차.. 좋은 시조 2013.07.28
폐광 - 정용국 폐광 정용국 1. 혼이 빠져나간 자리 녹슨 금강경 몇 줄 공양도 마다한 채 긴 안거에 들어 있다 순순히 소신燒燼한 몸을 애물처럼 붙안고 2. 혈穴마다 진을 빼고 뭉개놓은 행간에는 임시방편 허기들이 아우성을 치는데 사초史草는 변명도 없이 긴 한숨만 내쉰다. - 시집 <가람시조문학상, 이호우 시조문.. 좋은 시조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