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영상시대를 여는 [해성시대] 박해성 시인입니다.
올해로 세번째 주작산에 갔습니다, 제대로 꽃때를 맞춘적이 없거든요.
한번은 때없이 가기 전날 눈이 내려 꽃이 다 얼어서 축 늘어져버리고
또 한번은 약간 늦어서 절반쯤 진 상태에 찾아갔지요.
그래도 아름다운 바위산에 반해 봄이면 늘 가려고 별렀답니다.
올해는 큰맘먹고 코로나를 뚫고 나섰지요, 용기가 필요했어요.
위험한 바위산을 오르기 위해 등산화를 단단히 묶고, 스틱을 챙기고
어쩌면 내 생애 마지막 등반이 될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