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갯벌

heystar 2014. 6. 30. 10:43

6월 28일 - 일기예보와는 달리 구름이 좋아 오후 3시에 나섰다. 이번에는 갯벌의 균열에 초점을 맞추던 시각을 처음과 다르게 넓혀 볼 심산인데...  물론 새로 장만한 풀프레임 바디와 광각렌즈로 중무장을 하고서 *^^*

기대가 너무 컷나? 28-300 렌즈로 본 화각은 별로... 곧 소나기라도 퍼 부을 듯 하늘에는 먹구름이 오락가락 -_-;;;

광각렌즈로 바꾸고 로우앵글을 시도 - 오, 원근감이 살아나고 화각이 훨씬 넓은 느낌이랄까 ♬♩♭♪♪♪~~~

다행히 소나기는 겨우 머리 위를 비켜가고 그 대신 갯벌에는 빛과 어둠이 동시에 공존하는데 *◐_◑*

그러거나 말거나 갈라진 갯벌 틈새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지키시는 분 - 초록이 눈물겹도록 고독하고  

비명도 못 지르고 죽어가는 갯벌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로 사람들은 무심히 자동차를 타고 내달린다 ^^ 

아직도 허옇게 소금기를 뱉어내는 갯벌과 하늘의 구름 형상이 사촌쯤 되는 듯 닮아있고 #_#

어디로 가시나이까? 사람들은 화성을 침범하듯 갯벌에 발자국을 찍는다 -_-;;; 

그래도 지켜낼 것이 남아 있는지 군데군데 스크럼을 짠 갈대들이 패잔병처럼 서성이고 ^^;;;;;

먹구름이 지나 간 하늘은 저 멀리 시멘트 건물들을 비춰주고.....

나는 오늘도 만신창이 갯벌처럼 이리저리 갈라터진 내 그림자를 오래도록 응시했다는 - 그러나 아무런 힘도 없는 나 -_-

아듀, 할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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