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꽃과 혁명

heystar 2013. 12. 12. 16:53

           꽃과 혁명

 

                                 박 해 성

 

 

2010년 12월 17일 노점상 단속에 항거해 튀니지의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분신했다.

이는 곧 민중봉기의 불씨가 되어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으며 아프리카 및 아랍국가로 민주화시

위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막행 첫차를 탄다, 어둠을 횡단한다

 

공복의 지평선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제 몸에 불을 붙이고

활활 타는 등신불,

 

그리하여 꽃 피는가! 혁명의 이름으로

 

한 줌 재로 다다른 그대의 종착역에는

 

새하얀 재스민 향기가

진혼곡인 양 흥건한데

 

                         - 계간 『화백문학2013, 겨울호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