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땡볕, 그리고 지루한 여름날에 - 최연근

heystar 2013. 3. 9. 23:54

땡볕, 그리고 지루한 여름날에

 

                                  최 연 근

 

 

한 아이가

수평선이 어디냐고

묻고 있다

 

한 노인은

수평선은 없다고

중얼 댄다

 

자벌레

나무에 떨어져

그곳 향해 꿈틀한다

 

- 최연근 시집 <새, 날다>(고요아침)에서

 

- 1947년 경남 고성 출생.

- 199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조문학> 천료.

- 작품집; <허기진 소나기가 울면 천둥은 치는가> 등

- KBS부산 보도국장, 순회특파원 등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