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 유자효
앙코르와트 Angkor Wat
유 자 효
인간이 사라지면 If human disappear
신들도 사라진다 the gods would disappear too
인간이 만든 신 Gods were made by human
인간을 위한 신 The gods are for human
앙코르 텅 빈 돌무덤 In the empty stone tomb in Ankor
인간도 없고 신도 없다 There are no human and therefore no gods
여기선 수백만이 In here, millions of people
맞아 죽고 찔려 죽고 were killed beaten and pierced
인간의 힘 밖에는 There was nothing to believe
믿을 것이 없었다 but only at the mercy of humans
이럴 때 항상 신들은 And then the gods would always
자취마저 감추고 hide their tracks
쫓겨 난 인간들은 The people who were expelled
호수에 숨어 살았다 lived hidden on the lake
물 가운데 집을 짓고 Built houses on floating isles
배를 타고 살았다 they lived on board of a boat
어느새 따라온 신도 The god that followed them unnoticed
비비작대며 함께 산다 live together side by side
- 유자효 미니 작품집 <시와 시조>에서 발췌
1947년 부산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과 졸업.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 입선.
1972년 『시조문학』에 「혼례」를 발표, 시조등단.
시집; 『성 수요일의 저녁』(1982), 『떠남』(1993), 『내 영혼은』(1994), 『지금은 슬퍼할 때』(1996),
『금지된 장난』(2002), 『아쉬움에 대하여』(2003), 『성자가 된 개』(2006), 『여행의 끝』(2007),
『전철을 타고 희말라야를 넘다』(2009) 등을 간행.
수필집; 『세상의 다른 이름』(1997), 『다시 볼 수 없어 더욱 그립다』(200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