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하늘공원 - 억새축제
heystar
2011. 10. 19. 02:51
하늘공원 억새의 배경에는 석양이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손 대면 데일것 같은,
어쩌면 천국도 이러하지 않겠는가, 바람에 억새가 고개를 끄덕인다.
억새가 물결치듯 일렁인다, 그들의 춤사위가 무한창공을 향해 날아갈 듯 얼쑤 ~~~
보라, 아무리 흔들려도 결코 부러지지 않는, 부드러워서 강한 힘의 논리를 !
우리는 지금 흔들리는 억새밭 같은 세상에서 허공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름답지만 위태롭고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어쩌랴, 그래서 쉬이 외면할 수 없는 어지러운 세상을...
이 길을 따라가면 천국에 이를것 같다, 저 둥근 별에 올라 팔을 뻗으면 하늘이 닿지 않을까?
휴거,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
거기에도 연인들은 있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있듯이...
화르르 타오를것만 같은...
아차차, 한 발 늦게 포토 존을 찾아 떨어지는 해를 간신히 잡았다, 찰칵!
역시 자리를 잘 잡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음 - 오 풍요로운 갈대밭을 너무 늦게 만나다니...
누가 바람을 보았는가?
그대, 온몸으로 바람을 설명하는 억새들의 육성이 들리는지...?
오래 된 설화처럼 이야기는 끝이 없고...
나는 바람에 취해 그만 그들 속에 눕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