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詩說

문자로 피싱 당할뻔

heystar 2022. 12. 22. 13:21

설마... 내가??? 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엊그제 일이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들어왔다.

 

- 엄마 나 번호교체했거든

이 번호로 톡 추가하고 톡으로 문자 줘~~

 

그 전날 외국에 사는 큰애가 평창으로 스키타러 갔으므로 당연히 그애라 믿고

시키는대로 아무 생각없이 카톡으로 문자를 했더니

 

- 엄마 나 휴대폰 액정이 깨져 수리 맡겼어

 

나는 -우짜다가...  했더니

-잠깐 딴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화가 몇마디 오고가다가

 

- 이 전화는 임대한건데 통화는 안되고 문자만 되는거야

근데 휴대폰 보험금을 엄마통장으로 받으려고 해

그니까 엄마 주민증 앞면을 찍어보내줘

 

큰애는 외국 거주자이므로 내가 받아주는 게 쉬운가보다... 하고

주민등록증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 엄마 통장도 찍어보내줘

 

앗차, 그때서야 긴가민가... 싶어서

- 동생들 이름하고 아빠 이름을 대봐, 이건 확인차원이야

 

그랬더니 내가 보낸 톡도 확인하지 않고 대화가 뚝!

보이스톡을 넣어도 내가 톡을 해도 응답이 없다.

 

주민등록증을 찍어 보낸게 께름찍하긴 하지만

이 정도에서 끝난게 불행 중 다행이라

신고할까 하다가... 걍 카톡방을 닫고 말았다.

 

모든 상황이 큰애의 한국방문과 연결되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신분증 같은 걸 요구하면 자식이라도 일단 신중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