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보카도, 아보카도 - 문저온
heystar
2020. 3. 7. 16:36
아보카도, 아보카도
문저온
농담처럼
아보카도
진지하게
아보카도
아버지를 모르는
아보카도
아버지는 모르는
아보카도
이국의 부호 같은
시푸르고 울퉁불퉁한
딴청 같은
아보카도
향이 타고
그가없자 마침내 시작되려는이해 샘솟으려는친절
출발하려는대화 표류하는혓바닥
비상구 비상벨 비상버저
어떤 것은
손대지만않으면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
그러나 버젓이
조율이시아보카도
출처; 월간 『시인동네』2020, 3월호에서

시집; 『치병소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