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바이칼호수
2월 1일 아침,앙카라 강에 갔으나 역시 꽝, 다시 자작나무 숲을 찾아가는 듯... 차로 헤매는 가이드 멱살을 잡는 아자씨 왈 "우리가 짐짝이냐?"
일정 설명도 없이 멋대로 진행하는 여행을 며칠 잘 버티더니 드디어 터질게 터졌다! 지금 뭐하는 거냐구??? 깜깜이 투어에 우리가 투덜거리면 '차가 서면 알아서 카메라 들고 내려야지' 뻔뻔스럽던 한국 인솔자도 겁 먹은 듯 - 일정표대로 바이칼 호수로 차를 돌렸다는 ㅋㅋㅋ
저 위에 보이는 호텔은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그 앞길로 내려서자
호수에 밀려온 통나무가 얼어붙어 마치 물범이나 바다사자 같은 형상을 하고 앉아 있다.
그러나 꽝꽝 얼어붙어 자동차가 다니는 호수는 사실 사진거리가 별로 없었으니... 쩝 =_+;;; 일출도 그렇고...
호숫가로 밀려온 유빙들도 서로 얼어붙어 그렇고...
태양빛이 신통찮으니 얼음 색깔도 그렇고...
그래도 날씨 탓만 하고 빈둥거리던 한국 인솔자가 바짝 긴장한 듯? 일출과 일몰 상황도 살피며 일행들 사이를 누비는 등...
끝없이 펼쳐진 유빙 속에 일행들이 작은 점인 듯 박혀있다.
여기서 가장 흥미있는 모델은 역시 공기부양정이라
유빙의 질감을 살려보려고 엎드려 태양빛을 투과해보기도 하고
색 온도를 높여보기도 했는데... 영....
러시아인들은 역시 한파에 강하다
현재온도 영하 21도, 볼이 빨간 아기가 추위를 즐긴다는
일몰 역시 꽝~~~ 에효오~~~
모두들 건질 사진이 없다고... 재수없디고...투덜투덜~~~
아침 해는 9시나 되어 뜨고 오후 4시가 넘으면 벌써 어스름이다, 낮에 활동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말씀인데... 부글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