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꽈리 - 홍오선

heystar 2017. 10. 22. 13:20



   꽈리


                      홍오선



잠이 든 지귀 가슴에 금팔찌를 얹어줄 때


여왕의 귀고리가 이리 열없었을까


터질듯


붉게 매달린


하염없는 말이었을까.


                              출처; 『정형시학』2017, 가을호에서


서울출생.

이대 국문과 졸업.

1985년 <월간문학> 등단.

시집; 『繡를 놓으며』『내가 주운 하얀 음표』『행복찾기』『냉이꽃 안부』등.

수상; 이영도 문학상, 현대시조 문학상 등.

<한국여성시조문학회> 회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