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영취산 진달래

heystar 2017. 4. 3. 00:21

 일기예보에는 계속 비가 온다고 했지만 불구하고 3월 31일 밤, 출발했다. 영취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4월 1일 05시 *^^*

 일출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진달래 군락지를 찍을 요량으로 카메라 배낭을 메고 나섰다, 무거운 망원렌즈는 빼놓고..... 

 산은 경사가 가팔랐다, 심장이 터질것 같아 쉬엄쉬엄 올랐다, 스틱 하나를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 *^^*

 앞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 는개빗속 - 한시간쯤 올랐을 때 이정표가 보였다, 정상 1.1 KM

 그때까지 내가 올라온 거리는 0.8 KM - 그렇다면 답이 나온다, 나는 그쯤에서 더 오르는 걸 포기했다는 =_+;;;

 렌즈 대신 꾸려온 사과를 먹으며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야가 10m도 나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자오록한 안개를 찍기로 했다, 좋은 사진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잠깐 달도 같고 해도 같은 물체가 하늘을 밝힌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다시 눈개비가 시야를 가린다

 조금이라도 시야가 열리면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그냥 내려갈 수는 없지 않은가???

 나중에는 아예 흐릿한 시야를 그대로 담기로 했다 - 내 느낌으로는 수묵화 같은...

 꽃길을 터덜터덜 내려오는...

 여수공단을 배경으로 담고 싶었지만...

아쉽지만 이 정도로...

 버스에 탄 일행중 4명만 정상을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 역시 는개비에 가려서 별 소득이 없었다고 투덜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