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 봉구&농부
'사랑이란' - 요즘 내가 하루에 열두번도 더 듣는 노래다, 가수인 봉구와 청송에서 연로한 아버지와 고추농사를 짓는다는 농부 권세은 씨가
MBC<듀엣가요제>에서 부른 곡이다. 이전에 한동근과 최효인의 듀엣에 빠져있던 내가 또 다시 이들에게 매혹당했으니...
아쉽지만 동영상은 올리자마자 삭제 당했으니 캡쳐한 방송 화면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_+;;;
'그럴수도 있겠지' 가사도 좋다 *^^* 처음 그녀의 캐릭터는 잘 안 맞는 듯? 헐렁한 차림새에 수줍은 듯 약간은 어눌해보이는데
'들어봐, 나의 사랑은 함께 숨쉬는 자유' 이쯤 노랫말이면 시라고 해도 빠질것 없는데다가 호소력 있는 그녀 목소리는 매력적이다 ^~^*
신기하게 사람을 빨아들일 듯한 그녀의 음색에 끌려 나도 모르게 TV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는 @^&^@
'애써 지켜야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지' 이정도 가사면 詩가 아닌가? 처음 그녀의 제스쳐는 약간 어색한 느낌도 들었으나...
갈수록 순수한 진심이 절절하게 느껴지고...
작달막한 키에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의 봉구는 결 고은 미성과 막힘없는 고음으로 환상적인 듀엣을 이끌었다 *^^*
상대의 파트에 춤추듯 온몸으로 박자를 맞추는 세은 - 이제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하는데... ^~^*
노래가 끝나자 결국 울음이 터져버린 세은 - 이를 바라보는 봉구의 표정이 왠지 넉넉한 남자친구처럼 대견스럽다 *^^*
미국의 대중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자 세계가 술렁거렸다. 나 또한 그의 팬이었으나 노밸문학상 소식에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그의 노랫말이 詩的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미 예술의 장르적 장벽은 무너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학은 무엇이 문제인가, 한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문학을 상류층의 고급문화로 분류하려는,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혹은 지식의 수준을 가늠하는 도구쯤으로 휘두르는 만횡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 요즘 우리 시단에 발표되는 작품을 보면서 평소에 독자와 가슴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던 나의 생각이 뒤쳐진 느낌을 받는 건 무엇 때문일까?
SBS <KPOP STAR>에 나온 15세 소녀는 자신이 연주하는 기타 코드를 몰라도, 화성악을 몰라도 당당하게 말한다,
"It Sounds cool" 그렇다, 모든 예술은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는데 성공하면 좋은 예술이라 말할 수 있다.
눈 뜨면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는 나의 일상에서 음악은 빠질수 없는 동반자다. 한때는 모짜르트에 빠져 있었고 에릭사티의 애인까지 사랑했으며 용재 오닐이나 장사익, 조수미 등의 싸인을 받으러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여름에는 그들의 CD가 녹아서 음이 늘어지도록 들은 적도 있었다. 요즘은 봉구와 세은의 듀엣을 듣는 맛으로 하루를 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