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아르메니아 - 노라투스/카라훈제

heystar 2016. 8. 20. 16:13

9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조성되었다는 아르메니아의 고대 묘지에 들렀다. '불가사의한 석비의 숲'이라는 가이드의 표현대로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형성된 석비(안내문에 의하면 800여기가 넘는다고 한다)에 압도당할 정도였다. 

 죽은 자들이 초대한 관광객들에게 뜨개질한 양말이나 모자를 파는 노파들이 먼저 반긴다.

시대에 따라 석비의 모습은 달랐다. 그러나

 근대와 가까울수록 그 크기가 커지거나 조각이 화려해지는 양상을 볼 수 있었다.

꽃다발 대신 야생화들이 헌화가를 부르고 있었는데...

석비의 숲은 산 자들의 관광지일뿐 아니라 양들이 풀을 뜯고 낮잠을 즐기는 푸른 천국이었다.

 생과 사의 의미를 넘나드는 현상을 비구름이 스쳐가고

소나기를 피해 서둘러 차에 오른 일행은 카라훈제의 대상숙소를 향해 험준한 산길을 한참이나 달렸다.

드디어 나타난 고대의 대상 숙소 - 실크로드를 횡단하던 대상들의 중요한 쉼터였다고 한다. 나즈막한 건물 지붕은 돌인것 같았다.

한때의 번영을 상징하는 대상숙소 앞에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다투어 피어있다. 그때 그들도 이꽃들을 보고 그리운 이들을 생각했겠지...

 고대 대상숙소에서 내려다본 전경 -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진 조붓한 길앞에서 공연히 가슴이 먹먹해졌다는 =_+;;;

어느새 소나기가 개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