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담색어리표범나비 1 - 홍성란
heystar
2016. 5. 23. 12:26
담색어리표범나비 1
홍성란
술잔도 5도쯤에서 흔들흔들 웃고 있다
숨결 향기롭게 풀어헤친 하오
희미한 복선을 깔고 슬라이드 돌아간다
바보 같은 꽃들아 긴 모가지 거두어라
취한 듯 앉았다가 그늘 걷듯 가버릴
한 떼의 금빛 무리 속 벌레처럼 누웠구나
- 홍성란 시집 『황진이 별곡』에서
1989년 중앙시조백일장으로 등단. 저서로는 시집으로 『황진이 별곡』, 『따뜻한 슬픔』, 『바람 불어 그리운 날』과 현대시조 100인 선집 『겨울 약속』과 시선집 『명자꽃』이 있음. 편저『중앙시조대상 수상 작품집』, 『내가 좋아하는 현대시조 100선』과 현대시조감상 에세이 『백팔번뇌』가 있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1995).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1997). 유심작품상(2003). 중앙시조대상(2005).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8). 이영도시조문학상(2009) 등 수상. 현재 성균관대. 방송대 강사.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