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진달래 - 이영도

heystar 2016. 3. 29. 19:04


진달래

- 다시 4.19날에


                          이영도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날 쓰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련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출처] 계간 『좋은 시조』2016, 봄호에서




1916년 경북 청도 출생, 1976년 졸.

- 1945년 <죽순>동인으로 활동.

- 제8회 눌원문학상 수상.

- 시조집; 『청저집』『석류』등.

- 정운시조문학상 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