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신용목 - 별

heystar 2015. 11. 4. 17:49

 

             별

 

                           신용목

 

 

 

 

밤의 입천장에 박힌 잔이빨들, 뾰족하다

 

저 아귀에 물리면 모든 죄가 아름답겠다

 

독사의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는, 별의 갈취

 

하얀 독으로 스미는 죄가 나를 씻어주겠다

 

 

 

                                           - 출전;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창비)

 

 

1974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2000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되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가 있다.

시작문학상과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