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진달래꽃 - 다시 4.19 날에 ; 이영도

heystar 2014. 12. 11. 11:19

진달래꽃

- 다시 4.19 날에

 

                      이영도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날 스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게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연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1916년 경북 총도 출신, 1976년 졸.

1945년 《죽순》 동인활동으로 <제야> <바위> 등 발표 등단.

시조집; 『청저집』『석류』등.

제 8회 눌원문학상 수상.

[정운시조문학상]창시, 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