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항재 야생화
5월 14일, 함백산 일출에서 실망하고 만항재로 향했다. 몇년 전에 야생화를 찍어갔기에 큰 기대도 없이 -_-;;;
천천히 푸른 숲으로 들어서자 기분이 풀리기 시작 - 콧속이 뻥 뚫리는 - 이게 힐링인가 *^^*
그때나 지금이나 꽃 이름을 모르기는 마찬가지... ^^;;;
그저 만만한게 이름이 익숙한 민들레뿐 +_+;;;;;
작지만 희고 우아한 표정이 제법 당당한 요조숙녀 같은 *^^*
요건 족두리꽃이란다. 처음보는 신기한 꽃이라 단단히 이름을 외워두었슴 ★_★
땅에 바짝 붙어서 피는데다 흙색과 비슷한 꽃이라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
줄기에서 피는 꽃인지 뿌리에서 피는건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는 ^^
얼레지는 화야산의 꽃들보다 두배는 더 실했다. 색깔도 더 선명한, 잘 생긴 아해들*^^*
속치마 색깔도 발칙하게 선명하고*^^*
한참을 얼레지만 쫓아 다니다가 *^&^*
길 건너 아래쪽으로는 현호색이 사방에 널린거라, 이렇게 많은 현호색 군락은 처음 - 계탄 기분으로 찰칵찰칵 @^&^@
아, 또 이름 모르는 아해들 - 왓춰네임? 입을 꼭 다문채 대답 없는 새침떼기들 *_*;;;
이름은 몰라도 사랑스러운 *^^*
얘네들은 사촌지간? 비슷하기도하고 다르기도 하고 @&@
세상에~~~ 조 작은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저렇게 많은 초록 이파리가 헌신하다니...
요건 그림재료가 될까 해서.... 큰 나무 둥치를 의지하고 피어나는 고사리? 고비? - 숲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화장실 근처 - 키큰 민들레가 환한 얼굴로 나그네를 반기고 *^^*
모든 사물에 이름을 붙인 것은 인간이다. 우리는 하늘 아래 그들과 함께 숨쉬는 목숨들 - 그저 사람이라는 이름의 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