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 이근배
황진이
이근배
1.
어질머리로다
봄밤이 웬수구나
바늘에 사랑 꿰어
누비다 물어뜯다
산과 들, 꽃 만발이어도
봄은 아직 슬픔이구나
2.
어디 성한 곳 없는
뼈마디 마디
달빛은 웬 바다를
자꾸 밀어넣나?
해일도 꺾지 못하는
외로움은 섬처럼 크고
3.
무덤에는 술 먹는 풀
뿌리째 노래이고
흙 속에 묻혔어도
소리내는 피리 있어
봄밤엔 몸살 앓는 나무들
불을 켜고 떠다닌다
* 출처 - 격월간 <유심> 2010년 11/12월호
1940년 충청남도 당진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196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조<묘비명>, ≪서울신문≫ 신춘문예 <벽>, ≪조선일보≫ 신춘문예,
19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19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시조가 당선. 신춘문예 5관왕.
1963년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 시.시조 2개 부문 수상.
1964년 시「노래여 노래여」 문화공보부예술상 문학부 특상 수상.
한국문학작가상, 중앙시조대상, 육당문학상 수상,
1982년 가람시조문학상 수상.
1984년 1月~12月까지 한국일보에 장편서사시 <한강> 연재 출판함.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제를 위한 칸타타 <산하여 아침이여> 작사, 白秉東 작곡 연주.
2003년 서울예술전문대학.추계예술대학.중앙대학교 강의
◈ 주요 저서 목록
-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문일사 1960
- 시집 <노래여 노래여> 문학세계사 1981
- 시조집 <동해 바닷 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새글 1982
- 장편서사시집 <한강(漢江)> 고려원 1985
- 수필집 <시가 있는 국토기행 1> 중앙M&B 2001.9
- 수필집 <시가 있는 국토기행 2> 중앙M&B 2001.9
- 시집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문학세계사 2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