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장군카센타
heystar
2011. 2. 19. 21:32
장군카센터
박 해 성
별이 되고 싶었다는 정비사 장 씨 아재
왼손 검지와 중지 마디 잘린 꿈 추슬러
시름을 꼭꼭 조인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때로는 구겨지듯 가장 낮게 엎드린 채
한 시대 질주본능 꼼꼼히 진찰한다,
다 닳아 삐걱거리는 무릎관절은 접어두고
어쩌다 짬이 나면 ‘체․게바라’* 펼치지만
권세나 혁명쯤은 더 이상 흥미 없다나?
과부하 중고차처럼 괜스레 툴툴대다가
지구의 자전 속도 따라잡지 못하고서
브레이크 고장인지 지상에 추락한 별,
한 박자 늦어도 좋은 콧노래가 구성지다
* Ché Guevara - 아르헨티나 태생의 쿠바혁명가
- 2010년 <작가와 문학> 제 2호 수록